쌴샤댐 홍수방지 기능 오작동

獨 수리 전문가 “시한폭탄 같은 댐 중국에 8만여 개”

김태봉 기자

작성 2020.07.25 13:51 수정 2020.07.30 14:07
중국 정부는 쌴샤댐 덕분에 대홍수와 같은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고 있다. 6월 29일, 장강 상류에 있는 쌴샤댐의 항공사진. | STR/AFP via Getty Images

 

중국에서 한 달 이상 기록적인 폭우가 계속되는 가운데, 싼샤댐 외에 보강이 시급한 댐이 최소 16천 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이저우, 충칭 등 창장(長江·양쯔강) 중상류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중하류의 댐과 저수지 1천여 곳에서는 방류구를 열어 물을 빼내며 수위 조절에 들어갔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싼샤댐은 지난 28일부터 상류로부터 유입되는 수량이 초당 4로 늘어나 29일부터 2개 방류구를 열어 초당 34씩 물을 흘려보내기 시작했다.

 

중국 당국은 싼샤댐이 물 유입량이 초당 99까지 대응할 수 있다고 전했지만, 물 유입량이 4에 달한 시점에서 이미 상류 지역에는 홍수가 발생해 상류와 하류 모두 싼샤댐 건설에 따른 홍수 방지효과를 누리지 못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문제는 싼샤댐에만 그치지 않는다.

독일에서 활동하는 과학기술작가 겸 건축 공정 엔지니어 왕웨이뤄(王維洛) 박사는 지난해 6월 중국 국무원 발표를 인용해 전국 98천여 개 댐 가운데, 잠재위험이 있는 댐이 66천개, 현재 위험요소가 있는 댐이 16천곳이라고 전했다.

 

왕 박사가 인용한 국무원 발표는 지난해 611일 국무원 정례 보고에 참석한 톈이탕(田以堂) 중국 수리부 수재방지국장이 발표한 내용이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톈국장은 이날 발표에서 현재 문제를 보이는 16천여 개 댐은 보강이 시급한 상태라고 보고했다.

 

일반적인 건설기준에 따르면, 댐의 경제적인 수명은 일반적으로 50년으로 평가된다. 구조적인 내구연한은 100년 정도다.

그러나 이는 정상적인 경우에 해당한다. 중국에서는 지난 1975년 반차오(板橋)댐 붕괴로 23만명이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

 

당시 태풍 니나 상륙으로 댐 유역에 6시간 동안 830mm의 폭우가 퍼부으면서 댐이 무너졌고, 연쇄적으로 62개의 댐이 무너졌다. 이 가운데 반차오댐과 스만탄(石漫灘)댐 등 중형댐도 2개 있었다.

 

이 사건 이후 중국에서는 댐에 대한 잠재적인 위험여부 조사가 시작됐다. 지난해 중국 수리국 발표에 따르면 이 조사에서 총 82천개 댐에서 잠재적 혹은 현재적 위험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왕 박사는 중국은 강 하나에 댐 수십 개를 건설했다. 하나가 무너지면 하류 댐도 연쇄적으로 무너진다며 댐을 시한폭탄에 비유했다. 무너진 댐에서 폭발적으로 터져 나오는 물폭탄이 하류 주민들을 덮칠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또한 왕 박사는 중국 건설업계에서는 금다리, 은대로, 다이아몬드 댐’(金橋銀路鑽石壩)이라는 말이 있다다리와 대로도 수익이 높지만 댐 건설사업에서 가장 많이 남긴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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